검색결과42건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선임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 단장으로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선임됐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정강선 회장이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언론인 출신인 정 단장은 2020년 첫 민선 전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됐고, 2022년 12월 열린 민선 2기 선거 때 재선에 성공했다.이기흥 회장은 "정 단장님은 그동안 지역 체육회를 이끌며 엘리트,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고,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했다. 정강선 단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지원 부단장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이번엔 영예스럽게도 단장에 선임됐다"면서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선수단 부단장은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맡는다. 이 부단장은 대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을 시작으로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회 위원, 서울시 생활체육 발전위원, 경기도 체육회 이사 등을 지낸 이 부단장은 2021년부터 하키협회장으로 일해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부단장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을 뒷받침한다.songa@yna.co.kr 2024.04.17 13:09
스포츠일반

문체부와 팽팽하게 맞섰던 이기흥 회장, 한발 물러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날 선 대립을 이어왔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문체부와 건전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월 16일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공익감사청구서,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3월 5일 문체부로부터 문서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답변 내용은 체육회의 요구사항과 여론, 정책을 폭넓게 수렴, 검토하고 협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체육 발전을 위한 대통령실과 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동력으로 체육 정책 개선, 선수단 경기력 향상, 국민의 스포츠권 보장 등 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을 이어왔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 문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립 추진 문제에 관해 팽팽한 찬반 대립을 이어갔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체육회가 반발했고, 이기흥 회장도 강하게 맞섰다.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이사회 등의 공식 행사에서 문체부를 성토했다. 문체부와 과도한 간섭으로 체육회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월16일 열린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는 체육인 1만5000여 명이 모인 사실상의 '문체부 성토장'이었다. 체육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평가와 우려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자리였다. 이기흥 회장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국회 앞 체육인 결의대회에 관해 “문체부의 답변을 받지 않았느냐”며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 보이콧 건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이야기가 나오면 총리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화해 메시지와 더불어 강조한 내용도 있었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육단체장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인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역설하면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건이고, 시도체육회의 실무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공정위 위원은 내 마음대로 선임할 수 없다.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문체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연임 제한 규정 개정안 건의는 지역체육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란 시선은 합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은경 기자 2024.03.18 16:20
스포츠일반

'IOC 위원 유력' 김재열 ISU 회장, 이건희 회장 이어 스포츠 외교 무대로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사실상 당선됐다. 김재열 회장은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차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남편이다. IOC는 8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여성 4명, 남성 4명 등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열 회장을 비롯한 총 8명을 신임 위원 후보는 사실상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원회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앞서 김재열 회장은 서류 심사, 윤리위원회 검증, 후보 추천위원회 등 3단계 전형을 모두 통과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맡으며 세계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넓혀온 그가 IOC 위원으로 당선되면 한국의 스포츠 외교 입지는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IOC 위원을 많이 배출한 국가는 자연스럽게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김이 세진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며 9일 현재 활동하는 위원은 99명이다.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되는데, 이들은 똑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행사한다. 김재열 회장은 ISU 수장으로 IF 대표 자격 후보가 됐다.김재열 회장이 당선되면 한국 IOC 현직 위원은 3명으로 늘어난다. 앞서 유승민 선수 위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출됐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지난 2019년 뽑혔다.한국 출신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이건희 회장, 故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활동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승민 선수 위원의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이며 이기흥 위원도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신임 선수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 위원 선거에 나서 당선을 노린다.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총 11명이다. 김재열 회장이 당선되면 12번째 인사로 이름을 올린다.김재열 회장의 IOC 입성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한 장인, 이건희 회장의 뒤를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김 회장은 주로 동계스포츠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ISU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김식 기자 2023.09.09 08:47
스포츠일반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확정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한국인 1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한다.1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인비가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최종 결정됐다. IOC 선수위원 선출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과의 경쟁 끝에 한국 후보로 뽑혔다.선수들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면접을 통해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을 평가받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박인비가 14일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단일 후보로 추천됐다.이어 16∼17일 선수위원회 의결과 이날 이기흥 회장의 결재를 거쳐 한국 후보 선정 절차가 완료됐다. 대한체육회는 IOC에 박인비를 후보로 통보하게 된다. 내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선 4명의 새 위원을 뽑는다.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여자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외에도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그랜드슬램’ 포함 21승을 거뒀다.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한 ‘전설’이다. 역대 누적 상금 4위(1826만 달러·244억원)다.IOC를 구성하는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는 자리다.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도 지며, 선수와 IOC의 가교 구실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앞서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선출됐다. 이어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 뽑혀 곧 임기를 마친다.선수위원 포함해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11명이다. 최근 선출 사례는 2019년 IOC 총회에서 뽑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14:21
스포츠일반

'통합체육회' 수장 6년째...이기흥 회장 "학교체육 정상화 중요하다" [IS인터뷰]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가 합쳐진 ‘통합체육회’가 된 지 6년이 지났다. 그 기간 내내 대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이 이기흥(67) 회장이다. 대한체육회 회장실에서 만난 이기흥 회장은 밀려드는 일정에 매우 바빴다. 인터뷰 직후 갑자기 생긴 미팅을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체육회장을 6년째 해 보니까 이 자리는 사업하는 사람이 하면 안 된다. 전임으로 체육회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이거 해보니까 진짜 3D 업종”이라고 했다. ━ 이변의 당선자, 그리고 6년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쟁쟁한 스포츠인 출신 후보들을 꺾고 선출됐다. 그리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이기흥 회장의 당선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직전에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던 이기흥 회장은 직을 내려놓으면서 수영계의 반대 인사들과 갈등이 심했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규탄 시위가 이어졌고 관리단체의 임원은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새 규정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견제가 거셌다. 이기흥 회장은 후보자 자격 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 끝에 후보 등록을 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처럼 각종 잡음 끝에 투표인단 총투표수 829표 가운데 32.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단호한 어조로 공약을 내걸고, 체육 현실에 대해 해박하게 연설한 게 지지를 얻은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대한체육회장을 하려는 욕심이 있었다기보다도 반대 세력이 나를 못 하게 막아서니까 오기가 생겨 첫 선거에 나갔던 것”이라며 웃었다. 이기흥 회장은 당선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강성’ 이미지가 강했다. 가끔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4년 임기를 채우고 2021년 1월 열린 체육회장 선거에서 46%가 조금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됐다. 확실한 지지기반이 생겼음을 방증하는 결과였다. 이기흥 회장의 외적인 이미지는 바뀐 게 없다. 여전히 강성 이미지가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엘리트 스포츠인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리고 재임 기간 동안 체육계에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현안을 해결해왔다.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다소 거칠지라도 내부적으로 대한체육회 임직원들의 신뢰, 스포츠인들의 믿음을 얻는 데에는 상당 부분 성공했다. 이기흥 회장은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에도 긴 시간 회장직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선거는 귀신이라니까”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기 직분에 맞게 사심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 권력에 동조하지 않고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 “스포츠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이기흥 회장은 자신이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 대한체육회의 현안이 지나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회장이 된 후에도 이런 기조가 바뀌지 않아 문체부와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년을 해보니 내가 직접 챙기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게 두면 예산부터 제도까지 모두 문체부 원하는 대로만 간다. 그럼 체육계가 발전이 안 된다. 대척점에서 맞서야 하는 부분도 많더라”고 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통합체육회가 출범할 때부터 문체부의 일방적인 행정 절차에 대한 체육계의 불만이 쌓였다. 이게 오히려 이기흥 회장의 지지 기반이 됐다. 그리고 이기흥 회장이 당선 후에도 꾸준하게 문체부에 맞서 체육계의 목소리를 내는 점이 실무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문체부와 싸울 문제가 아니라 국회나 기재부(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6월 박춘섭 전 조달청장이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2연속 기재부 출신 인사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된 것이다. 전임이던 조용만 전 총장은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중요한 자리에 연이어 인재를 끌어와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사실. 이기흥 회장은 자신 있게 “내가 회장을 하면서 문체부에서 끌어오는 예산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행정력을 집중했던 부분으로 학교체육 정상화, 체육인 연수원 건립을 꼽았다. 그는 “내가 수영연맹 회장도 해봤지만, 박태환이나 황선우가 등장하는 것을 보라. 한국인들은 자질이 뛰어나다. 스포츠에서 자질이 뛰어난 학생은 적극적으로 밀어줄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하는데, 모든 학생을 억지로 수업일수 채우고 공부하게 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학교체육 문제는 행정적으로 문체부, 교육부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타래를 풀어야 하는 사안이다. 이기흥 회장은 “그래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체육업무가 많은 부처에서 나눠서 처리되고 있었는데, 국가스포츠정책위를 통해 논의하고 보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기존 공무원들 외에도 민간인이 위원으로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을 현 정부에도 강력하게 건의해 추진 중이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들의 윤리 교육과 인성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 장흥, 강원도 평창에 체육인 연수원을 건립 중이다. 그는 “그동안 호텔 빌려서 워크숍 형식으로 중구난방 진행했던 선수나 지도자 교육이 오히려 예산 낭비다. 제대로 된 연수원에서 윤리 교육은 물론이고 은퇴 후 직업, 진로 교육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맡고 있는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 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말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그는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비슷하지 않나”라며 “적극적으로 스킨십하고 소통하면 통하는 게 분명히 있다. 회장직을 맡은 이후 2024년 평창 동계유스올림픽을 러시아 소치와 경쟁 끝에 유치했고, 10월 서울에서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판정 문제가 제기된 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심판 문제를 해결해갔다. 스포츠 외교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한국 스포츠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기본적으로 학교체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한국에서 신생아가 연간 30만명 정도 태어나는데, 중국은 탁구 선수만 30만 명이다. 전 국민이 운동을 생활화하고, 그중 자질 있는 사람은 확실하게 밀어주는 게 맞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연간 의료비가 평균 40만원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 체육은 엘리트만 하는 게 아닌데 학생 운동부를 인권 탄압하는 나쁜 집단으로 만들어 놨다. 그걸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2.08.11 13:18
스포츠일반

'베테랑' 맷값폭행 모델 최철원 "영화 95% 허구, 난 떳떳하다"

이른바 '맷값 폭행' 논란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인준이 거부된 최철원(52) 마이트앤메인(M&M) 대표는 1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회장 인준 소송과 관련한 최종 변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준이 거부된 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농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도자·선수·시도 임원 등의 선거인단 82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62표를 받았다. 압도적인 득표였다.하지만 과거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최 대표는 2010년 SK 본사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하던 화물차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줬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될 만큼, 사회적 공분을 샀다.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를 받고, 2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지난 1월 인준 신청서를 접수한 체육회는 최 대표의 회장직 인준을 놓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잇따른 체육계 폭력 사건으로 반대 여론이 일자 ‘사회적 물의’를 부적합 사유로 들며 2월 최 대표의 회장직 인준을 거부했다.최 대표는 이에 반발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회장 지위 확인을 청구하는 가처분신청과 본안 소송을 했다. 가처분신청은 지난 5월 기각됐고, 본안 소송과 관련한 최종 판결은 내년 2월 10일 내려진다. 최 대표는 최종 판결에서 패소한다면 항소를 검토하겠다고 했다.최 대표는 체육회가 앞뒤가 다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올해 1월에 했고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는 지난해 12월에 했다”며 “체육회로부터 인준을 지금 올리지 말고 이기흥 회장이 당선되고 다시 올리면 2월에 인준하겠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이어 “(대한체육회에서) 11년 전 사건과 관련해 소명 기회를 갖고 심의한 후에 인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배구계에서 시끄러운 일이 생기자 얘기가 달라졌다.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인준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아이스하키협회 측 관계자는 “협회가 많이 어려운데, 현재 공석인 회장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도 “(회장 공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협회가 어렵다. 회장이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맷값 폭행’과 관련해서 “당사자는 모르는 사람이다. 언론 보도는 85% 과장이고 영화(베테랑)도 95% 과장과 허구”라며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내가 한 행위에 80∼90% 이상 떳떳하게 생각하며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7 14:05
스포츠일반

'재선' 이기흥 체육회장, 현충원 참배로 임기 시작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기 임기를 시작했다.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로 잡았다. 이 회장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신치용 국가대표선수촌장, 이원성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부회장 등과 함께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워을 찾아 순국선열과 체육 유공자를 참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했다.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합친 통합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한 데이어 4년 간 체육회를 더 이끌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한 이 회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짧은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 회장은 “체육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41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새로운 4년을 열어가게 돼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현안으로 떠오른 스포츠계 폭력 근절 및 인권 강화를 비롯해 학교 체육 정상화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해가겠다. 국민 모두를 위한,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스포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체육인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2.19 13:16
스포츠일반

[김희선의 컷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난타전을 기억하라

'난타전을 기억하라.' '반(反) 이기흥'이라는 저지선을 넘어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한국 스포츠가 전하는 메시지다. 기호 3번으로 출마한 이기흥 회장은 18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 수 1974표 중 915표를 획득, 46.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4년 더 '이기흥 체제'로 간다. 이기흥 후보 다음으로 기호 4번 강신욱 후보가 507표(25.7%)를 받았다. 기호 1번 이종걸 후보(423표·21.4%), 기호 2번 유준상 후보(129표·6.5%)가 뒤를 이었다. 전체 선거인단 2170명 중 1974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0.97%에 이르렀다. 4년 전 선거 때 기록한 63.49%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기흥 회장의 당선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직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에 대항한 '반 이기흥' 세력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개표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기흥 회장은 2위를 기록한 강신욱 후보와 400표 이상 차이를 벌려 '압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신욱 후보와 이종걸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물론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현직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표 인원의 53.6%가 이기흥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기흥 회장이 지난 4년간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이룬 성과 못지않게 부족했던 부분들 역시 두드러졌다. 그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들이 많았다는 선거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번 선거는 후보 간의 도를 넘는 비난과 인신공격, 맞고소 등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다. 근거 없는 비난들은 차치하더라도, 정책과 공약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대한체육회의 비전에 대한 지적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구타 사건,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등 이기흥 회장 재임 동안 반복된 스포츠 인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절반을 넘은 '반 이기흥' 표심이 보여준 강력한 메시지다. 이기흥 회장도 체육인 교육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체육인 인성 교육을 다음 임기의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스포츠 인권 존중을 위한 공약 실천에 힘을 쏟아야 한다. 폭로와 비난으로 얼룩진 선거는 체육계를 분열시켰다. 이를 빠르게 봉합하는 것도 이기흥 회장의 과제다. 진흙탕 싸움이 남긴 후폭풍을 정리하고,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 체육의 100년은 오늘부터 시작됐다"는 이기흥 회장의 당선 소감처럼, 한국 체육의 백년대계를 마련해야 한다. 체육회 정관에 따라 직무 정지 상태로 선거를 치렀던 이기흥 회장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체육회 업무에 복귀한다. 선거는 끝났고, 그가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20 06:00
스포츠일반

이종걸 "체육인에 1000만원씩" vs 이기흥 "현실성 제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이종걸 후보가 14일 서울시 중구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체육 기금 1조원을 확보해 체육인 1인당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종걸 후보 측은 피해보상금 지급 대상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선수 3만7700명, 지도자 2만6600명, 체육 종사자 약 3만5000명 등 총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종걸 후보는 "2021년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을 합치면 3조4000억원이 넘는다. 올해 집행 예정인 각종 건립 사업비와 쿠폰·상품권 사업을 줄이면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체육진흥기금 가운데 올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으로 배정된 5200억원도 '체육인 피해 보상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후보는 "체육인들은 지원 대상이 아닌 피해 보상 대상"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희생한 체육인들에게 우리 사회가 실질적 보상에 착수해야 하고, 체육회가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서 국회, 정부와 가장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체육회장) 최적임자다. 체육인들을 절벽에서 구해낼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현 체육회장인 기호 3번 이기흥 후보는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 지원금이 100만∼3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크고,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이기흥 후보는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해야 (재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와 2번 유준상 후보, 4번 강신욱 후보가 격돌하는 체육회장 선거는 18일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김식 기자 2021.01.14 16:16
스포츠일반

이종걸-이기흥 체육회장 후보, 맞고발 공방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맞고발전으로 뜨거워졌다. 이종걸 후보와 이기흥 후보가 서로를 고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후보 선거캠프는 12일 이종걸 후보의 무고 혐의에 대한 형사 고발장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이기흥 측)은 피고발인(이종걸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발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기흥 후보측은 "이기흥 후보 자녀를 연맹단체의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키거나 급여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전혀 없다. 이종걸 후보가 아무 증거도 없이 날조된 소문을 생산해 고발까지 한 것은 선거전 수사를 못한다고 판단한 이종걸 후보 측의 정치적 선거 공작이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카누연맹, 대한수영연맹, 대한체육회 등 회원종목단체가 발급한 '이 후보의 직계비속이 해당 단체에 근무한 적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종걸 후보는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혐의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종걸 후보 측은 12일 "이기흥 회장이 자신의 직계비속을 연맹단체의 직원으로 위장취업시켜 급여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근무를 한 것처럼 꾸며 급여를 수령토록 한 것은 사리사욕을 채운 공금횡령이며 직권을 남용한 사기 행위라 할 수 있다. 체육인의 탈을 쓴 도둑에게 곳간 열쇠를 맡긴 꼴이었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두 후보와 강신욱, 유준상 네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2 17: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